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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란 무엇일까?
지구에는 오랜 시간 동안 추운 시기와 따뜻한 시기가 번갈아 찾아왔어요. 그중에서도 대륙 전체가 얼음으로 뒤덮이는 아주 추운 시기를 우리는 ‘빙하기’라고 불러요. 반대로 얼음이 줄어들고 따뜻해지는 시기를 ‘간빙기’라고 해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기는 약 1만 2천 년 전에 시작된 간빙기랍니다. 놀랍게도 과거에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땅이 얼음으로 덮여 있었어요.
북미의 도시 시카고와 뉴욕도 얼음 아래 있었을 정도였죠. 이처럼 빙하기는 단지 한겨울처럼 추운 날이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이어지는 기후의 커다란 변화예요. 오늘은 이 빙하기가 왜 생기고, 앞으로 다시 찾아올 수 있는지를 알아보려고 해요.
빙하기란 무엇일까? |
빙하기와 간빙기, 어떻게 다를까?
빙하기의 특징
빙하기는 지구의 기온이 크게 낮아져서 대륙의 넓은 지역이 얼음으로 덮이는 시기예요. 이 시기에는 해수면도 낮아지고, 사람이나 동물들이 살아가기 매우 힘들어졌어요. 실제로 마지막 빙하기에는 북극과 남극뿐만 아니라 북미와 유럽도 얼음으로 뒤덮였다고 해요.
간빙기의 특징
간빙기는 빙하가 줄어들고 기온이 오르는 시기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기예요. 현재는 육지의 10% 정도만 얼음에 덮여 있어요. 간빙기에는 해수면도 올라가고, 동식물들이 보다 쉽게 살아갈 수 있게 되죠. 에미안기라는 이름의 마지막 간빙기 때는 지금보다도 해수면이 높았다고 해요.
빙하기는 왜 생길까?
밀란코비치 주기 이론
1920년대에 천문학자 밀란코비치가 제안한 이론에 따르면, 지구의 공전궤도, 자전축의 기울기, 그리고 자전축의 흔들림이 시간이 지나면서 기후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해요. 이런 변화들이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의 양을 달라지게 만들고, 이로 인해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된다는 것이죠. 이를 ‘밀란코비치 주기’라고 부릅니다.
빙하기가 불규칙한 이유
하지만 과학자들은 밀란코비치 주기만으로는 빙하기가 완전히 설명되지 않는다고 말해요. 예를 들어, 빙하기는 수만 년 동안 지속되지만 간빙기는 짧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간빙기로 바뀌는 순간은 아주 갑작스럽게 찾아오기도 해요. 이는 지구 내부의 화산활동, 해양의 순환,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변화 같은 다른 자연 현상들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지금 어떤 시기를 살고 있을까?
현재는 간빙기
지금은 홀로세라고 불리는 간빙기입니다. 이 시기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약 1만 2천 년 전부터 시작되었어요. 이 시기에 인류는 농사를 시작했고, 문명을 세워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요. 이처럼 간빙기는 인류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랍니다.
과거의 빙하기들
지구의 역사에는 여러 번 빙하기가 있었어요. 특히 중생대에는 지구가 지금보다 훨씬 따뜻해서 극지방에도 얼음이 없었답니다. 그러나 신생대에 들어서면서 기온이 점점 내려가고, 약 3백만 년 전부터는 주기적으로 빙하기와 간빙기가 번갈아 나타났어요.
앞으로 다시 빙하기가 올까?
원래는 지금쯤 빙하기가 시작될 시기였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간빙기는 약 1만 2천 년 전에 시작되었어요. 과거의 지질학 기록에 따르면, 간빙기와 빙하기는 반복되는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교차해 왔어요. 약 10만 년 주기로 빙하기가 다시 찾아왔기 때문에, 이 흐름대로라면 사실 지금쯤은 새로운 빙하기가 시작될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과학자들은 지구 궤도의 변화와 자전축의 기울기, 그리고 태양에너지를 받는 양의 주기적 변화, 즉 ‘밀란코비치 주기’에 따라 다음 빙하기가 도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해왔어요.
하지만 우리가 관찰하는 현실은 전혀 달라요. 지구는 오히려 점점 더 따뜻해지고 있어요. 과거 수십만 년 동안 반복되던 빙하기 주기가 이번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죠. 그 이유는 바로 인간 활동 때문이에요. 산업혁명 이후 배출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들이 지구 기온을 올려 빙하기를 막고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어요.
인류의 영향으로 빙하기는 뒤로 밀렸다
2016년, 독일의 기후과학자 가노폴스키(Ganopolski) 연구팀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중요한 주장을 했어요. 그들은 산업혁명 이전부터 인간이 농업과 목축 활동을 통해 온실가스를 배출해 왔고, 그 영향으로 새로운 빙하기의 출현이 이미 늦춰졌다는 것이에요. 즉, 자연의 흐름대로라면 새로운 빙하기가 시작되었을 수도 있었지만, 인간 활동이 그 시기를 미뤘다는 거죠.
그 논문에서는 다음 빙하기는 최소 2만 년에서 길게는 5만 년 정도 더 늦춰질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이처럼 인류가 자연의 주기를 바꿔 놓았다는 사실은 지구 환경에 대한 우리의 책임감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단순히 “추위가 올까?”라는 질문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빙하기가 뒤로 미뤄졌다고 해도, 지금의 기후 변화는 여전히 심각한 문제예요.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북극의 해빙이 빠르게 녹고 있으며, 폭염이나 한파 같은 극한 날씨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요. 이는 빙하기보다도 더 빠르고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를 우리에게 안겨줄 수 있어요.
빙하기는 과거의 일이자 미래의 이야기
빙하기는 단지 아주 추운 시기가 아니라, 지구가 자연스럽게 반복해온 기후 변화의 한 모습이에요. 이런 변화 덕분에 생물들이 멸종하고, 또 새롭게 생겨나기도 했어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간빙기 역시 잠시 머무는 따뜻한 시기일 뿐이에요. 인류는 이 시기에 문명을 발전시키고 있지만,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도 함께 가져야 해요. 지구는 끊임없이 변화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테니까요.
우리가 환경을 아끼고,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다시 빙하기가 오더라도, 우리의 지식과 준비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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